여름의 뙤약볕과 장마를 견뎌온
가을 들판은 겸손하면서도 풍요롭다.
얼마나 묵묵히 잘 견뎌주었는가에 따라
저리도 아름다운 결실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늘 힘들다고 투정만 하고
아름다운 결실 하나 맺지 못한 나에게
자연은 조용히 스스로를 반성하게 한다.
그래도 수확할 일을 생각하니 또 힘들겠다는-^^
눈높이를 낮추면 세상이 아름답다.
시골에서 만난 꽃 한 송이 열매 하나도 정겹다.
그야말로 촌스럽고 정직하고 순박했던 그 시절로...
화본역 앞 추억의 '달고나'도 만들어 보고...
칸나, 다알리아, 맨드라미, 봉숭아, 녹슨 철대문...
시골의 모든 풍경은 짜증내던 내 마음을 풀어주었다.
어머니처럼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원망하고 불신하던 마음 모두 버리고
정겹고 선한 것만 떠올린 하루였다.
그런데 나는 한번도 추억의 '달고나'를 해 먹어본 기억이 없다.
'포토'라고 있긴 있었는데 어찌 한번도 직접 만들어 본 적이 없었을꼬?
그래서 추억이 아니라 '첫 경험'이었다.^^
'추억 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집 가는 길 (0) | 2014.01.13 |
---|---|
생일 / 너를 기다리며... (0) | 2013.11.01 |
실험 정신 / 이 남자의 피서법 ㅋㅋㅋ (0) | 2013.08.15 |
[스크랩] 여름방학 *^^* (0) | 2013.07.19 |
편지 / 수취인 부재 (0) | 2013.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