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약속도 없는 토요휴무일,
음악 들으며 책 읽는 시간이 행복한 그런 날이었는데
집에 있기 싫었다. 어딘가로 나가볼까 궁리 중이었는데
마침 오랜만에 대구 나온 고향친구 전화가 왔다.
반가운 마음으로 카메라를 들고 가까운 반곡지로 향했다.
(사진 작가들이 작품사진을 많이 찍는 장소인데 난 작가가 아니다.)
헤어지는 연습을 하는 11월, 더 이상 매달려 있을 수 없어서
떨어지는 나뭇잎, 가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뒷모습은 아름답다.
그러나 가야 할 때가 아닌데 떠나는 뒷모습은 안타깝다.
나는 계절 중 11월을 가장 좋아한다. 빈 들판, 빈 가지, 빈 자리
비어 있어서 아름다운, 쓸쓸해서 아름다운 풍경...
너무 쓸ㆍ쓸ㆍ해ㆍ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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