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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 / 팔공산 가는 길(11.18 )

몽당연필^^ 2012. 11. 18. 22:35

 

가을이 저만치 밀려나고 있다.

오늘이 아니면 가을과의 안녕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안녕이란 말을 하지 못하고 헤어지는 것은 가슴 아프다.

요즘 나는 나의 인간성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나와 비슷하지 않은 사람과 잘 못 어울리는 것-

그래서 주위에 사람이 많이 없다.

숫자가 많다고 인간성이 좋다는 것에는 동의 하지 않지만

그동안 사람을 많이 만나지 않고 살아온 것은 분명하다.

할 일이 많았지만 열 일 제쳐두고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팔공산 드라이브를 하고 분위기 잡으려고 커피를 마시러 들어갔다.

커피 집에 자리가 없어서 줄을 서 있어야 했다.

잠시 기다리던 우리는 역시 아줌마,

차라리 밥 먹으러 가자. 그래서 우린 배부르게 밥만 먹고

낙엽을 밟으며 자판기 커피를 마시고 가을과의 안녕을 고했다.

 

<파계사 입구> 작가들이 가을풍경을 담고 있었다. 

 

 

<우리는 연인ㅋ>- 중학교 때부터 편지를 주고받던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