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참 황당한 일들이 많다.
블로그도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이다 보니
예상치 않은 오해와 상처를 남긴다.
벽을 보고 묵언을 하다가 벽걸이를 본다.
어느 먼 옛날 뉘 집에서 밟히고 밟혔을
마루 바닥이었을지도 모르는,
바람같은 세월에 무수히 흔들리고 흔들렸을
부엌문이었을지도 모르는 저 벽걸이,
밟히고 흔들리고 썩어서 아름다운 벽걸이...
산기슭 어디에서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여린 초롱꽃 한 가지,
어쩌다 여기까지 와서 너를 만났을까?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이구나!
견디어 내는 것이구나!
밟히어도 흔들려도 외로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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