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8일 일요일
중간고사 문제 제출을 오늘까지 해야 되는데 오전내내 게으름 피우고 있다가 내지 못했다.
오후에 목욕 갔다 와서 하리라 맘 먹고 목욕을 갔다 왔다.
평소엔 언니집 질녀 꼭지한테서 전화 오는 일이 없는데 전화가 왔다.
'이모야' 하는 떨리는 불길한 목소리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언니가 어떻게 된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큰 질녀 경석이 남편이 죽었다는 이런 청천벽력 같은 소리,
다친 것이 아니라 죽었다는-
아! 어쩌나? 죽다니? 죽은 원서방이 불쌍해서 어쩌나?
질녀가 젊은 나이에 어찌 살아갈까 보다 죽은 원서방이 불쌍해서 애가 터진다.
어린 시절을 불쌍하게 자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불쌍하게 생을 마감하는지?
그도 그렇고 원서방도 그렇고 속상해서 죽을 것 같다.
가장 정이 가는 경석이가 나를 닮다니...
생각할수록 애 터지고 속 상한다.
그러나 한 편으로 언니가, 경석이가 살아 있다니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든다.
언젠가 이런 일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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