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교사에 대한 학생평가가 있다.
될 수 있으면 야단치지 마라고 하셨는데
시험도 끝났고 시간도 좀 있고 반마다 들어가서
그 동안 야단치지 못한 것들 모아서 온통 호통을 쳤다.
개념이 없는 것들, 규칙과 질서를 왜 지켜야 하는지?
교사와 학생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자유와 방종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공공의 장소에서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것이 무엇인지?
당연히 지켜야 할 것을 지적하면 왜요? 왜요?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나?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되나?
기본 개념 정리가 필요한 중학생들이다.
학교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할 말을 다 하지 못하는 교사들의 스트레스를 학교 밖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무조건 감싼다고 좋은 교사는 아니다. 할 말을 다 하고 나니 속 시원하다.
학생들은 체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부드러운 선생님을 따르지 않는다.
그들이 말하는 '포스'나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교무실로 들어서는 선생님들의 한탄, 나도 예전엔 부드러운 여자였었지.
요즘 중학생들 무섭다. (물론 일부이지만)
그래도 여고생들에겐 인기 있는 선생님이었는데...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10월 15일 토요일 (문학 편지/이병률) (0) | 2011.10.15 |
---|---|
2011년 9월 18일 일요일 (청천벽력) (0) | 2011.10.06 |
2011년 10월 3일 오후 09:30 (꽃과의 전쟁) (0) | 2011.10.03 |
2011년 9월 29일 오후 05:44 (가을비가 내린다고...) (0) | 2011.09.29 |
2011년 9월 18일 오후 01:51 (평가는 싫어) (0) | 2011.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