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함께한 계절

몽당연필^^ 2020. 7. 3. 15:01

 

도서관에 들어온 새 책 정리를 하다가 관심가는 책이 있었다.

화려하고 예쁜 디자인의 많은 책들 속에  제목도 작가도 보이지 않는 얇은 책이었다.

무슨 책이지?  작가는 누구지? 이리저리 살펴보았으나 작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

프로필을 미주알 고주알 너무 길게 늘여 놓은 것보다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며 재미있고 짧게 적은 것이 오히려 호감이 간다.

표지에 제목도 없다니? 그림은 또 이게 뭐지?

 

 

아하!

사진 작가 신정식, 그래서 책이 특별했나?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은 아버지와 그를 바라보는 아들의 사진일기였다.

표지는 기억을 잃은 아버지가 그린 시계 그림이었고...

책 중간에 빈 공간이 많고 글도 아주 짧게 적혀 있지만

책을 놓고 한참 멍하니 앉아 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함께한 세월을, 함께한 계절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앞 날에 대해 생각 좀 하려고 하는데 사진 올리기 어려워서 감정 깨졌음>

 

* 사진 올리기가 왜 이리 복잡하지?

전에는 본문에서 다 수정할 수 있었는데

일일이 편집을 해서 올려야 되니...

연이어 가로 두장 올리기 시이즈만 줄이면 가능했는데

안돼서 표로 했더니 테두리 안 지워지고...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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