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한 시대는 지나갔다.
오늘부로 내가 생각하던 모든 가치는 허물어졌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모든 것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예의, 인정, 배려, 관용, 존중...
남을 위하는 이런 단어들조차도 쓰임의 용도가 달라졌으니...
아, 이렇게 역사가 바뀌는구나. 권력의 힘이 이렇게 작용하는구나.
역사는 이긴 자들이 기록하게 되어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교육받아 온, 지켜온 이 가치관이 틀렸다는 것이 분하고 답답하다.
모두가 반성해야 함에도 자신은 죄 없다고 상대의 약점에 비수를 꽂는 사람들...
생각이 다르면 적이 되어야 하나? 법과 질서? 혼란스럽다.
누군들 어떤 탄핵소추 이유를 들이대도 빠져 나올 이 얼마나 있을까?
법을 어긴(?) 상대방의 감정이야 짓밟아 마땅하고
축제의 환호를 외치는 저 많은 정의와 양심들...
무력해 질 때 편파라는 단어를 쓰게 되는 걸까?
편파의 감정과 이분법의 논리 속에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백번 탄핵되고도 남을 나 자신도 국민이라는 것
이 상황에서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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