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다 보니 자꾸만 편한 쪽으로 가려고 한다.
정장 대신에 개량한복 비슷한 펑퍼짐한 옷을 입고 다니니
참 편하고 좋은데 친구는 아직 그런 옷 입지 말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뒤에 지퍼 달린 짧은 원피스를 한참 안 입었다.
그래서 몰랐나? 어? 오른쪽 팔이 등 뒤로 올라가지 않는다.
앞으로 움직이는 건 괜찮은데 뒤에서는 올라가지 않으니..
며칠 째 머리가 아프다.
이맘 때 쯤엔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 큰 아들 생일이고 내일은 종일 연수고
모레는 작은 아들 생일이고 멀리까지 동창모임 여행이 있고
그 모레는 제사가 있다. 할 일이 너무 많다. 미리 걱정이다.
해야 할 일은 많고 몸은 자꾸만 무거워지고...
시간은 여유로운데 마음은 자꾸 조급해서 짜증이 나고...
어제는 한의원에 갔다가 오늘은 정형외과에 갔다.
오십견이란다.
오른팔을 쓰는 운동을 과하게 했냐고 묻는다.
운동은 무슨... 두 달을 청소하느라 오른팔에 무리가 가고 말았다.
무사히 오십을 넘기려나 했는데 오십견이라니...
할 일이 너무 많다. 혼자서 집안 일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이렇게 나도 아픈 자랑이나 하는 할매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저녁의 시 (0) | 2015.11.22 |
---|---|
시월의 마지막 밤 /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0) | 2015.10.31 |
머리가 아프다 (0) | 2015.10.30 |
오매! 단풍 지겄네 (0) | 2015.10.28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 10cm의 추락 (0) | 2015.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