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달력을 넘기지 않았는데 벌써 7월의 넷째 날이다.
내리막 길이라 더 빨리 가는 건 아닌지
어제는 오랜만에 서울에 갔다 왔다.
한 일주일 방콕(ㅋ) 에서 컴퓨터만 하고 있었더니
세상과 단절되는 기분이어서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하러
미술 전시회 다녀왔다. 살기 싫어질 때 시장을 가보고
꿈이 좌절될 때 예술 작품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가 있다.
하루 종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도
전시회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저 작품을 보면서 무엇을 생각할까?
저 그림을 그린 화가들은 그 당시 어떤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까?
수 많은 고민과 수 많은 시행착오와 수 많은 열정을 바쳤겠지?
요즘 많이 무기력해진 내가 사람들 틈에서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고
아직 가슴 속에 작은 불씨 하나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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