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대필 편지 / 아이

몽당연필^^ 2013. 12. 10. 10:23

 

 

 

대필 편지 / 아이

 

어느 날부터 길에 뒹구는 낙엽도

서리 맞은 풀잎도 아름답습니다

 

스치는 바람도 정겹고

지나가는 사람도 따뜻합니다

 

비가 오면 함께 바라보고

눈이 오면 함께 걸을 수 있는 사람...

 

어느 날부터

나는 그냥 아이가 되었습니다

                          (2013.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