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필 편지 / 아이
어느 날부터 길에 뒹구는 낙엽도
서리 맞은 풀잎도 아름답습니다
스치는 바람도 정겹고
지나가는 사람도 따뜻합니다
비가 오면 함께 바라보고
눈이 오면 함께 걸을 수 있는 사람...
어느 날부터
나는 그냥 아이가 되었습니다
(201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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