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진 연수 / 아는 것이 힘? 모르는 것이 약?

몽당연필^^ 2013. 1. 18. 20:09

아는 것이 힘일까?

모르는 것이 약일까?

사진 수업 30시간 연수 마쳤다.

전에도 몇 번 건성으로 강의를 들은 적이 있지만 실제 사용하려면 적용이 어렵다.

블로그를 만들면서 사진을 올리게 되고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요즘은 사진이 대중화 되어 있어서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도 많고 전문가도 많다.

사진 수업을 집중적으로 듣다 보니 학문적으로도  매력적인 분야인 것 같다.

 

음악이나 다도나 사진이나 모르는 것 보다는 공부를 해보면

역시 사람은 무엇이든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에 대해

부끄러움도 느끼고 좁은 세계에 살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내 전공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고

문학보다 더 좋은 것이 없는 것 같았는데 사진을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욕구가 솟았다. 그러나 기능적인 면에서 역시 따라가기가 어렵다.

 

사진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론으로 대충 구도만 생각하고

멋대로 찍었는데 아무런 사진을 올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무식'이 '용감'이라고 모르는 것이 약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렇다. 나는 어떤 글을 읽으면 맞춤법이나 잘못된 문장부터 눈에 들어온다.

나도 바르게 쓰는 것이 아니면서, 그냥 편안하게 내용만 이해하면 되는데

비평하려고 하고 논문이나 영화 자막에 글자 한자 틀리면 신뢰감이 떨어진다.

사진을 공부한 사람들도 남의 사진을 평가부터 하려고 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예술대학 교수님 아홉 분이 강의를 하셨는데 저마다의 특징이 있었다.

피교육자 입장에서 강의를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강의를 평가하게 된다.

예술을 하는 분들이라 그런지 다도 하는 분들과는 분위기가 달랐고

내가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는 수업이었다. 

모든 교수님들의 공통된 말씀 '고가의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마라.'

12가지 크레용으로도 64가지 크레파스보다 그림을 더 잘 그릴 수 있다.

카메라의 기능 또한 100분의 1도 활용하지 못한다.

똑딱이나 휴대폰으로도 좋은 작품을 찍을 수 있다.

 

본인들도 그렇다고 하시니 믿을 수밖에 없다.

결국 사진이나 그림이나 문학이나 조금 알면서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서 폼 내지 마라는 말씀 아닐까?

맛보기 공부 조금 해놓고 아는 척 하지 마라는 말씀-

사진도 예술이다. 예술은 감성, 감성은 주관...^^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결국 사진에 찍히기 위해 존재하고 있다.-

 

<지금은 폐쇄된 동촌 구름다리 - 포토샵 용 사진 실습 나갔는데  마침 우리 동네, 하필 '배터리 교체' 어? 엄써 으앙!>

 

 

 

 

 

 

 

 

<바로 옆 새로 생긴 동촌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