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시절의 '나'는 아직도...>
참 나? 어떻게 소개할 것인가?
'차와 심리 시간'에 생각해 본 문제이다.
요즘은 어디를 지원 하든지 나의 소개서를 제출하라고 한다.
어느 장소에 가든지 나를 소개하라고 한다.
나를 내세우는 것을 미덕이 아니라고 배워 온
우리는 이럴 때가 가장 곤혹스러운 시간인데
내심 자기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블로그 역시 자기를 자랑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는 외면이나 행동을 많이 대하게 되고
블로그에서는 아무래도 나의 내면 이야기를 많이 접하게 된다.
얼굴을 보지 않기 때문에 진실할까? 아님 그 반대일까?
내 주위의 사람들은 내가 이런 글을 올리고 있다는 걸 전혀 모른다.
일상생활에서는 나 혼자만의 생각이나 힘든 일은 거의 말하지 않게 된다.
늘 밝은 이야기, 웃을 수 있는 이야기만 하거나 아니면 입 다물고 있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내 속의 나는 몇이나 되는가?
-세 문장으로 줄여서 나를 소개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나를 어떻게 소개할 것인가?
우리 부모님은 나를 어떻게 소개할 것인가?
나의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소개해 주었으면 좋겠는가?-
내가 나를 평가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고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나의 자랑을 쓴 걸 본 적이 있다.
책을 사랑한다.
꽃을 사랑한다.
밥을 잘해준다.
이건 누구나 하는 것인데?
아들 왈, 정말로 자랑스럽게,
아침밥을 굶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ㅋㅋㅋ
그러고 보니 평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맞다.
그러나 누구도 나를 온전히 알지는 못한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나도 나를 모르겠다.
새해가 벌써 몇 날이 지났다.
어쩌면 인생의 내리막길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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