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꽃 선물을 받았다.
참 오랜만에 작은 행복을 느껴본다.
밥값을 아껴서 꽃을 사던 때가 있었다.
식탁에 밥 대신 꽃을 두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식탁에서 꽃이 사라졌다.
복권대신 꽃을 사면 당첨확률 백퍼센트인
며칠간의 잔잔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는데...
행복에 겨운 마음으로 여기에도 꽂아보고 저기에도 꽂아보고
조금 시들어 갈 때면 거꾸로 매달아서 말릴 거다.
내가 좋아하는 분홍색 장미, 말리면 색깔이 이쁘다.
(말리면 예쁜 주황색 꼬마장미도 좋아한다.)
꽃 한다발이 주는 행복감으로 인해
너그러워지고 여유로운 주말 밤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나를 버리면 비로소 내가 보인다.
사랑이 있을 때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법이다.
숨 가쁘게 달리다 잠시 멈추어 서니
여기 아름다운 세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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