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꽃 선물 (2012. 9. 14)

몽당연필^^ 2012. 9. 15. 22:20

참 오랜만에 꽃 선물을 받았다.

참 오랜만에 작은 행복을 느껴본다.

밥값을 아껴서 꽃을 사던 때가 있었다.

식탁에 밥 대신 꽃을 두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식탁에서 꽃이 사라졌다.

복권대신 꽃을 사면 당첨확률 백퍼센트인

며칠간의 잔잔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는데...

행복에 겨운 마음으로 여기에도 꽂아보고 저기에도 꽂아보고

조금 시들어 갈 때면 거꾸로 매달아서 말릴 거다.

내가 좋아하는 분홍색 장미, 말리면 색깔이 이쁘다.

(말리면 예쁜 주황색 꼬마장미도 좋아한다.)

꽃 한다발이 주는 행복감으로 인해 

너그러워지고 여유로운 주말 밤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나를 버리면 비로소 내가 보인다.

사랑이 있을 때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법이다.

숨 가쁘게 달리다 잠시 멈추어 서니

여기 아름다운 세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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