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도산서원 거경대학 마음공부 일정을 잡아두었는데 사정상 취소하게 되었다.
모처럼 오늘 하루 시간 비는 날, 그래서 친구와 번팅 안동으로 고고~
그런데 어제 밤새 비가 내려서 월영교 다리밑 물이 황토색...
안동 헛제삿밥 먹고 그야말로 번개처럼 갔다가 번개처럼 왔다.
<안동 월영교 / 2003년 개통되었으며 길이 387미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조로 만든 인도교이다.>
이 다리를 남녀가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나? 안동의 순애보 '원이 엄마' 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는 다리이다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무시하고...그냥 사진이나 한 컷^^
돌아 오는 길에 평생 남을 위해 산 <몽실 언니> <강아지 똥>의 작가 권정생 생가에 잠시 들렀다.
2007년 일흔의 연세로 돌아가실 때까지 병마와 싸우면서도 베푸는 삶만을 살다 간 작가의 5평 오두막 집
인세로 받은 재산 10억을 고스란히 어린이들을 위해 남긴 작가의 집 변소
작가가 살아 생전 직접 쓴 종이 문패가 붙은 단칸 방
가난한 삶을 살면서 1982년까지 이 교회의 종지기를 하셨다.
내 삶의 부끄러움을 느끼며 돌아나오는 골목 끝에는 봉숭아와 해바라기가 그냥, 그렇게 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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