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시작 된 지가 오래 된 것 같기도 하고
얼마 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한 달 동안 일을 참 많이 했다.
이제 계획이 어지간히 끝났는지 모르겠다.
3월의 마지막이라 잠시 시간을 내어 돌아본다.
지난 금요일(26일)엔 고향집에 엄마처럼 있어주던
큰언니가 엄마처럼 그렇게 세상을 떠나가 버렸다.
여든 다섯, 엄마 연세는 그 때 여든 여섯이었지.
며칠 사이에 봄이 널부러졌다.
꽃 핀 세상을 한 번 더 보지 못하고
맘속에 한과 정을 간직한 채 그렇게 가고 말았다.
이제 내 차례가 가까워진다는 것인가?
그래도 아직 다섯 언니가 남아 있으니
수 십 번의 봄은 더 만나야 하지 않을까?
고향집 마당에 봄꽃들이 엄마처럼 언니처럼
한참 더 나를 반겨줄 것이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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