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월은 가고 유월이...

몽당연필^^ 2014. 6. 1. 00:46

토요일이지만 아침 6시에 일어나 김밥 싸 놓고

출근했다가 결혼식 갔다가 친구와 커피 마시고

또 다른 친구 만나고 집에 들어오니 저녁 아홉 시,

종일 시간에 쫓기며 동동거린 하루였다.

 

피곤해서 일찍 자려다가 생각해보니 오월의 마지막,

그냥 자려니 토요일이란 시간이 아까워서

다시 일어나 잠시 생각이란 것에 잠겨 본다.

하도 생각 없이 살아서인지 요즘은 눈물이 잘 나지 않는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한번 씩 훌쩍이는 것도

가끔은 필요한데 우째 그런 감정이 사라져 버렸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눈물이 난다던가?

 

재작년 오월 이 때는 참 많이 아팠다.

부질없는 생각들로 인하여...

작년 오늘은 뭘했지? 그렇구나.

작년 오월도 아팠구나.

하루 하루를 얼마나 열심히 감사한 마음으로 사는데

얼마나 아름답다고 감탄하면서 사는데

우째 지나고 나면 다 아팠다는 기억일까?

 

지금 행복한데 내년에 또 아팠다고 기억할까?

오늘 참 일이 많았는데 특별히 쓸 말은 없다.

사진첩을 꺼내보며 2014년 오월을 보낸다.

가라! 가는 것은 가고 오는 것은 올 뿐이다.

 

<재작년 오월 모란꽃 앞에서(그땐 예사로 봤는데 이제 보니 모란꽃^^) / 아, 목주름...그때보다 8킬로 증가, 덕분에 보톡스 맞았냐고?ㅋ>

 

 

 

 

 

 

 

<작년 오월의 마지막 날, 아니 유월의 첫날이었구나. 세월이 이렇게도 빨리...그리운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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