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이 갔다.
12월의 마무리는 축배가 있지만
2월의 마무리는 늘 이별이 있다.
눈 내리는 성탄절도 없고 긴 방학도 없고
배경도 인물도 선명하지 않은 흐릿한 계절
읍내 중학교 입학을 앞둔 2월
오래 낯익은 것들과의 결별에 대한 아쉬움,
낯선 것들과의 만남에 대한 설렘보다 두려움,
2월은 줄곧 그 날의 기분으로 남는다.
눈도 없고 꽃도 없는 바람 많은 2월은...
3월이다.
어제까지의 마음을 봄 색깔로 바꾼다.
새로운 시작이다.
앞만 보고 갈 일이다.
또 다시 내게 꽃으로 다가올 얼굴들...
그래도 아직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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