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딴청 / 가을이 가고 있는데...

몽당연필^^ 2013. 11. 23. 11:26

딴청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꿈꾸었지만 10월은 버얼써 가버렸고... 뭐야? 정말 눈을 뜨기 힘든 쌀쌀하고 쓸쓸한 11월이 가고 있다. 휴일아침 이불을 코밑까지 끌어당기며 따스한 온기를 느끼고 있는데 숙제 해야지~’ 숙제가 부른다. 벌떡 일어났다.

 

나를 다른 곳으로 눈 돌리지 못하게 하는 나쁜 넘 그리움이나 외로움이나 뭐 그런 단어를 허용하지 않는... 그래서 나는 항상 숙제를 곁에 두고 너 때문이라고 핑계를 댄다. 그런데 도대체 그 숙제가 뭐냐고? ㅋㅋㅋ

 

깊이 생각할 시간도 없고 깊이 생각하기도 싫다. 어차피 결론은 별다르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아파하며 그리워해도, 웃으면서 모른 척 해도... 그런데 이렇게 살다 보니 블로그에 참 쓸 것이 없다.

 

멀리 있는 것 그리워하지 말고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지 말고 곁에 있는 우리 아들 자는 모습 이뻐해 주는 것이 낫겠다. 든든한 녀석들! 언제 저리도 컸는지... 맨날 뭐가 그리 바쁜지, 맨날 컴퓨터 앞에서 음악만 듣고 만지고 있다고 잔소리 해댔는데...

 

칭찬에 인색한 엄마여서 항상 미안하기도... 올릴 것 없으니 상금 이백만 원을 받은 두 아들 자랑이나 살짝^^ 양방언의 맨토 받아서 다시 도전, 분야별 마지막 한 명에게 상금 이천만 원에 독일 아우디회사 인턴ㅎㅎ 그러나 무덤덤한 나의 말~ ‘됐어, 욕심내지 마. 너보다 잘하는 사람 많아.’

 

이렇게 다른 이야기 하다 보면 그리움도 가을 따라 달아나는 법이지. 이제 숙제 해야쥐.^^

 

 

 

<전공이 아닌, 아우디 자동차 광고 뮤직 부문에 두 아들 이름이 나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