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이야기가 있소. 한 가지만...
다시는 이야기 하지 않을 거요.
누구에게도...그러니 당신만은 기억해줬으면 좋겠소.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 속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 번 오는 거요.
"숨쉬는 간격이 길다고 느껴질 만큼 당신이 보고 싶어요"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 거요."
-클린트 이스트우드 (로버트 킨케이드 역)
-메릴 스트립 (프란체스카 존슨 역)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 이근배
한세상 살다가모두 버리고 가는 날
내게도 쓰던 것
주고 갈 사람 있을까
붓이나 벼루 같은 것
묵은 시집 몇 권이라도
다리를 찍으러 가서
남의 아내를 찍어온
나이든 떠돌이 사내
로버트 킨 케이트
사랑은 떠돌이가 아니던가
가슴에 붙박혀 사는
인사동 나갔다가
벼루 한 틀 지고 온다
글 쓰는 일보다
헛것에 마음 뺏겨
붙박힌 사랑 하나쯤
건질 줄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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