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첫눈이 내렸나 보다.
출근 길 먼 산에 희끗희끗 눈 자욱이 보였다.
그래도 아직은 가을밤이라고 말하고 싶다.
세 시간 음악 속에 빠졌다 왔다.
우리가곡 '고향의 노래'와 '동심초'가 오늘따라
어찌나 심금을 울리든지 지하철을 타고 올 때까지
그 감정이 가시지 않아 눈물까지 글썽였다.
집에 와서 계속 음악 듣고 '고향의 노래' 몇 곡을 찾아 들어 봤는데
소프라노 이미경의 목소리가 조금 전에 듣고 온 그 감정을
가장 잘 살려 주는 것 같아서 다시 들어본다.
주위가 조금 산만하고 기침소리가 옥에 티다.
또한 노랫말도 선율도 너무나 애절절한 동심초...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정화 되는듯 하다.
국화꽃 져 버린 고향 빈 들에 서서
낮에 가졌던 모든 사악한 잡념들을 날려 버린다.
끊어질듯 이어지는 애절절한 동심초(同心草) 해금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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