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n in snow / 모네
황혼의 노래
이기철
저물어 도착한 곳이 그대 집이다
마른 풀이 서걱이는 곳간이라도
그대는 쉬이 편안에 당도할 수 있을 것이다
송아지들이 남긴 발자국이 그대를 안내하면
<황혼이여,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하라
아직 못 따라온 오후가 강을 건너느라
옷자락을 물에 적시고 있을 것이니
마음을 데우는 것이 노래만이 아님을
은빛살의 햇볕을 보면 실히 알리라
겨울강이 언제 스스로 몸푼 적 있느냐
깍지 낀 손 놓지 않아도 완강한 그의 마음
읽을 수 있어서 겨울강이니
어서 가라, 반 촉의 등불과
가끔은 살랑이는 동풍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은 황혼
이기철 시집『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민음사,2000)
To traino / Haris Alexiou
To traino feygei stis ochto
기차는 8시에 떠나네 / 조수미
To traino feygei stis ochto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출처 : 대구수필가협회
글쓴이 : 이병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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