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방관자?

몽당연필^^ 2015. 7. 2. 22:47

 

 

기말고사 기간이다.

일찍 퇴근해서 곧바로 집에 오자니 아쉬워

시내에 내렸다. 지하철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나오다 보니 거울 옆에 분홍색 비닐 봉투가 보였다.

친구와 만나려고 전화를 하고 시간이 좀 지났는데

아무도 그것을 가지고 가지 않고 그대로 걸려 있다.

 

얼핏 봐서 안에 옷이 들어있는 것 같은데

새 봉투 인 걸로 봐서 새로 산 옷이 아닌가 생각 되었다.

그러나 내용물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괜히 의심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지? 귀중품인 것 같진 않은데 신고를 할까?

아니야. 금방 여기 둔 것을 알고 가지러 올 지도 몰라.

 

어쩌지?

몰라, 다른 사람이 신고하겠지.

혹시 다른 사람이 가져가면 어떡하지?

왜 내 눈에 띄어서 이러고 있는 거야?

별 걱정이네. 내가 상관할 바 아니야.

찾아가든 잃어버리든 내 책임은 아니잖아.

 

......

그래서

그냥 두고 와버렸다.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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