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기간이다.
일찍 퇴근해서 곧바로 집에 오자니 아쉬워
시내에 내렸다. 지하철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나오다 보니 거울 옆에 분홍색 비닐 봉투가 보였다.
친구와 만나려고 전화를 하고 시간이 좀 지났는데
아무도 그것을 가지고 가지 않고 그대로 걸려 있다.
얼핏 봐서 안에 옷이 들어있는 것 같은데
새 봉투 인 걸로 봐서 새로 산 옷이 아닌가 생각 되었다.
그러나 내용물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괜히 의심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지? 귀중품인 것 같진 않은데 신고를 할까?
아니야. 금방 여기 둔 것을 알고 가지러 올 지도 몰라.
어쩌지?
몰라, 다른 사람이 신고하겠지.
혹시 다른 사람이 가져가면 어떡하지?
왜 내 눈에 띄어서 이러고 있는 거야?
별 걱정이네. 내가 상관할 바 아니야.
찾아가든 잃어버리든 내 책임은 아니잖아.
......
그래서
그냥 두고 와버렸다.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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