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뒤끝 있는 여자

몽당연필^^ 2015. 12. 20. 15:00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할 때

맞장구를 쳐주면 훨씬 더 가까워지고 정이 간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화제가 종교나 정치 이야기다.

나는 종교도 없고 정치 색깔도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극단적인 편향된 사고를 가진 사람에게는 대책이 없다

 

그냥 자기 생각은 이렇다. 라는 선까지만 하면 된다.

자신이 선이라고 믿는 목숨을 바칠 만큼의 신념도

상대방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생각이 달라도 비판은 하되 비난이나 폭언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평소 내 생각이다.

 

이념과 사상이 다른 사람과 만나게 되다 보니

자꾸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나는 그 쪽으로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다.

어느 한 때 논술을 하기 위해 책을 읽고 비판을 하긴 했다.

그러나 비판을 위한 비판이었지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자본주의다.

당연히 문제점도 많고 수정해야 할 부분도 많다.

모두가 평등하게 살면 참 좋겠지만 이상적일 뿐이다.

자신보다 자본을 더 가지고 있다고 높은 지위에 있다고

모두가 도덕적으로 타락한 것은 아니다.

 

만약 자신이 그 위치에 있다면

모두의 불만을 없앨 수 있을 것인가?

언제나 역지사지를 좀 적용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솔직히 모든 인간은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모르겠다. 이것도 나만의 생각일런지...

 

나는 이기적인 유전자에 대해서 긍정적인데

투쟁이나 쟁취를 하며 앞장 서는 사람은

자신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서 반박했다.

정부는 국민을 위하는 게 단 한 가지도 없다고 해서

반박했다. 물론 우리사회에서 투쟁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일주일 간 꼼짝하지 않고 책을 읽었다.

그 이론에 대한 반박을 하기 위해서다. 뒤끝 작렬^^

논술을 위해 읽었던 쉽게 풀이해 놓은 책들이다.

문을 닫고 책만 읽으면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우리 사회에 문제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투쟁하고 쟁취해서 권리와 자유를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책을 덮고 이 사회를 긍정적으로 다시 보면

좋은 제도도 많고 좋은 지도자도 많다.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도 다 누군가의 덕분이다.

투쟁하는 사람과 투쟁하지 않고 자기 일 열심히 하는

사람 모두의 덕분이다. 각자의 본분대로 살아가면 된다.

 

단 너만 옳다고 말하지 마라.

너와 다르면 적이라고 말하지 마라.

너의 말은 사실이고 진실이고 지식인의 고견이고

난 무지해서 그것에 속고 있다고 말하지 마라.

사상이나 이념이야말로 각자의 신념이 아니던가

 

반박? 해서 무엇 하겠는가?

나는 정치인도 아니고 종교인도 아니고

그냥 무지하게 법대로(아니 법도 쪼매는 어겨가면서)

내 할 일 열심히 하며 아둥바둥 살아가는 이 나라의 국민이니까.

나는 지금이 좋고 언제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