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탓이오!

몽당연필^^ 2015. 7. 1. 23:14

 

                                  - 화원 사문진 나루터(며칠 전 퇴근 길)-

 

 

유월 마지막 날인지

모르고 지나갔다.

칠월이다.

푸른색이 생각나는-

이제부터 여름이라고 인식한다.

방학이 있어서인가?

푸른 바다, 돛단배, 달아오른 모래사장...

내가 바라는 손님은 청포를 입고 올 것인가?

여름이라지만 아직 밤바람은 시원하다.

 

일 년의 반이 지나갔다.

늘 부딪치며 바쁘게 살고 있지만

마음이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하루 종일 내 탓이오라는 단어를 생각했다.

어떤 날 아침엔 눈을 뜨면 괜히 불안한 날이 있다.

남의 싸움을 보거나 듣거나 갈등이 있을 때이다..

사람들은 불구경과 싸움구경을 좋아한다지만

'투쟁'이나 '쟁취'라는 말을 들으면 불안해진다.

디베이트(토론)를 담당하고 있지만  논쟁도 싫다.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마음의 평화이다.

그래서 요즈음의 뉴스나 인터넷 댓글이 무섭기도 하다.

대체적으로 무심한 척 하거나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인데

때로 열을 받을 때도 있으니 이것 또한 내 탓이다.

모든 갈등은 내 탓에서 비롯된다.

언제나 남의 탓, 사회 탓, 대통령 탓...

서로가 비판은 하되 비난은 하지 말았으면...

날씨가 덥고 짜증 나더라도 열 받지 말고

나보다 잘 난 사람 바닥으로 너무 끌어내리지 말고...

 

도덕적인 말 나열하는 것 재미없지만

7월의 첫 날, 내게 하는 말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탓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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