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또... / 시작의 달 3월이다

몽당연필^^ 2014. 3. 1. 11:43

 

 

2월이 갔다.

12월의 마무리는 축배가 있지만

2월의 마무리는 늘 이별이 있다.

눈 내리는 성탄절도 없고 긴 방학도 없고

배경도 인물도 선명하지 않은 흐릿한 계절

 

읍내 중학교 입학을 앞둔 2월

오래 낯익은 것들과의 결별에 대한 아쉬움,

낯선 것들과의 만남에 대한 설렘보다 두려움,

2월은 줄곧 그 날의 기분으로 남는다.

눈도 없고 꽃도 없는 바람 많은 2월은...

 

3월이다.

어제까지의 마음을 봄 색깔로 바꾼다.

새로운 시작이다.

앞만 보고 갈 일이다.

또 다시 내게 꽃으로 다가올 얼굴들...

그래도 아직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