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에서

첫 경험 / 추억의 '달고나'?

몽당연필^^ 2013. 9. 29. 11:23

여름의 뙤약볕과 장마를 견뎌온

가을 들판은 겸손하면서도 풍요롭다.

얼마나 묵묵히 잘 견뎌주었는가에 따라

저리도 아름다운 결실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늘 힘들다고 투정만 하고

아름다운 결실 하나 맺지 못한 나에게

자연은 조용히 스스로를 반성하게 한다.

그래도 수확할 일을 생각하니 또 힘들겠다는-^^

 

눈높이를 낮추면 세상이 아름답다.

시골에서 만난 꽃 한 송이 열매 하나도 정겹다.

그야말로 촌스럽고 정직하고 순박했던 그 시절로...

화본역 앞 추억의 '달고나'도 만들어 보고...

 

 

 

 

 

 

 

 

 

 

 

 

 

 

 

 

 

 

 

      

 

      

 

              

 

칸나, 다알리아, 맨드라미, 봉숭아, 녹슨 철대문...

시골의 모든 풍경은 짜증내던 내 마음을 풀어주었다.

어머니처럼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원망하고 불신하던 마음 모두 버리고

정겹고 선한 것만 떠올린 하루였다.

그런데 나는 한번도 추억의 '달고나'를 해 먹어본 기억이 없다.

'포토'라고 있긴 있었는데 어찌 한번도 직접 만들어 본 적이 없었을꼬?

그래서 추억이 아니라 '첫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