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 날아갔다!ㅠㅠ

몽당연필^^ 2013. 8. 6. 23:14

! 날아갔다!

 

 

! 날아갔다!

2년간의 중요한 모든 것들이 들어 있는데... 날아가지 않을까 걱정은 했으면서 다른데 옮겨 놓아야지 생각만 하고... 그렇게도 지키라고 한 것을 지키지 않고 잠시 방심하고 안전 제거를 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이미 날아가 버렸다. 이미 깨져 버렸다. 파일 손상을 복구할 길이 없다. 중요한 것이 많이 있어서 늘 조심은 했지만 설마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기계를 믿지 않는다고 하면서 너무 믿었나 보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그 USB에 구체적으로 무엇이 들어있는지가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써 둔 글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지워져선 안 될 중요한 파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아무리 생각해도 세세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저장해 둬야 할 것이 그렇게도 많았었나? 소중하다고 저장해 두었어도 기억하지 못하고 무엇 때문에 중요했던 지를 모르고 있으니 어쩜 아무 것도 중요하지 않았단 말인가? 그러나 아깝고 안타깝고 속상하고...

 

그래-

시간이 지나면 잊어지겠지.

...내게 USB가 있긴 했었나?

 

 

 

      <그 날 담은 꿈 날아가 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