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음악에 물드는 가을 저녁 / 수요 음악회

몽당연필^^ 2012. 11. 25. 11:21

가 을

가 을

가 을 이 가고 있다.

 

10월의 마지막 밤도 아무 일 없이 가버렸고

11월의 마지막 밤도 아무 일 없이 가버릴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저마다의 상처를 말한다.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을 말한다.

 

떠나 온 적도 떠나 보낸 적도 없다.

다만, 시간이

가을이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고 있을 뿐이다.

 

시월의 어느 날 켐퍼스 음악회

 

 

 

어느듯 세월은 흘러 우리는 이 자리에 이런 모습으로 젊음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