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2011년 7월 27일 오전 05:59 (아버지 기일)
몽당연필^^
2011. 7. 27. 06:13
아버지 기일이다.
벌써 13년이 흘렀다.
그 여름 우리 집에서의 마지막 모습-
저녁 아홉시에 주무시라고 인사하고
11시에 다시 주무시는지 뵈러 갔더니...
정말 자는 잠에 가신 아버지,
92세까지 사셨지만 그 때의 그 슬픔이란...
아버지께서 나를 좋아하셨기에 , 내가 만든 음식을 좋아 하셨기에
오늘도 아버지 드릴 음식을 해가지고 시골에 가야 한다.
딸만 여섯을 둔 아버지, 양자의 손으로 올린 제사상을 원했지만
진정으로는 딸의 정성으로 만든 음식을 더 좋아 하실 거라는 것 알고 있다.
아버지가 보고싶다.